농진청 농기계개발보급사업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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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농기계개발보급사업 외면
  • 교통뉴스 김정훈 기자
  • 승인 2017.10.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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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5년간 개발한 농기계 절반, 50대도 보급 안 돼
기술이전료 수입은 전체투입예산 대비 4.1%에 불과
박완주의원, “현장맞춤형 농기계개발․홍보강화 시급”
 
박완주(천안을)의원
농촌진흥청의 농기계 개발보급 사업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148억원이 넘는 국가예산을 투입해 농기계 72종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해 왔지만, 이 중 10종은 보급실적이 전무했고, 전체의 절반이 넘는 39종은 농가 보급실적이 50대 미만에 그쳤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사진.천안을)의원이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로부터 제출받은‘최근 5년간 농기계 개발 투입예산 현황’에 따르면 72종의 농기계 개발을 위해 148억6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관련 예산은 2012년 14종 27억 4천만 원에서 2016년 16종 44억 7천만 원으로 증가해왔다.
 
< 최근 5년간 농기계 개발 투입예산 현황 >
그러나 농진청이 개발한 농기계의 보급률은 매우 저조했다.
농진청이 제출한‘최근 5년간 개발 농기계의 실제 활용도 및 기술이전 현황’을 살펴보면 72종의 개발 농기계 중 39종이 50대 미만으로 보급됐고 여기에 투입된 예산만 89억 9천만 원에 달했다.
< 최근 5년간 개발 농기계의 실제 활용도 및 기술이전 현황 >
이 중 개발해놓고 단 한 대도 보급되지 못한 농기계는 총 10건으로 14억 2천만 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예를 들어 실시간 토양분석 시비량 제어기의 경우 2012년 개발됐지만 현재까지 단 한 대도 보급되지 않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농기계 개발 투입예산 대비 기술이전료 수입은 4.1%에 불과했다. 최근 5년간 72종의 농기계 개발을 위해 148억 6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기술 이전료는 6억 1천만 원으로 전체 투입예산 대비 4.1%에 그쳤다.
 
< 최근 5년간 밭농업기계 개발 및 보급 현황 >
밭 농업 기계화도 덩달아 지지부진하지만, 밭 농업기계 개발 노력 또한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이 제출한‘최근 5년간 밭 농업기계 개발 및 보급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53억원의 예산을 들여 20종의 밭 농업기계를 개발했지만 20종 중 10종이 50대 미만으로 보급됐고 2종은 현재까지 단 한 대도 농가에 보급되지 못했다.
 
< 최근 10년간 밭농업 기계화율 현황 >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밭농업 기계화율 현황’과 ‘최근 10년간 논농업 기계화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밭농업 기계화율은 58.3%로 논농업 기계화율 97.9%에 비해 지지부진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최근 10년간 논농업 기계화율 현황 >
이에 박완주의원은“농진청의 농기계 개발 예산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농업인에게 보급되는 농기계 실적은 매우 저조하다”고 지적하면서, “농업인에게 필요한 현장 맞춤형 농기계 개발 및 홍보 강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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