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비상망치 및 소화기 구비 의무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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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비상망치 및 소화기 구비 의무화하자
  • 교통뉴스 데스크
  • 승인 2017.07.2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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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필 수 자동차연구소/자동차애프터마켓 연구소 소장/대림대학교 교수
<칼 럼>
 
차량용 비상망치 및 소화기 구비 의무화하자.
 
최근 고속도로 상에서 발생한 버스 사고로 사회적 관심시가 급증했다. 버스 운전자의 근무 실태와 확인방법은 물론 비상 자동제동장치의 의무화 등 각종 대안이 나오고 있으나 유사사고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를 제쳐두고 겉핥기식 처방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에 대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면 환경만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확실한 대안을 마련하여 신속히 마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반복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더욱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버스는 가장 대표적인 대중교통이라는 측면에서 예외 없이 가장 강력한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버스 사고는 물론이고 일반 자가용 사고에서 많이 보는 사례 중의 하나가 교통사고나 화재 등이 발생하였을 경우 효율적이고 신속한 대처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운전면허 취득 시 제대로 가르쳐주거나 전문적으로 교육해주는 교육기관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사고 발생 시 허둥대거나 대처방법을 몰라 사고를 키우거나 2차 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차량 내 가장 기본적인 비상 도구마저 없어서 아까운 생명을 잃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의무화되어 있지 않고 누가 제대로 가르쳐주지도 않거니와 사고가 발생하여 사회적 이슈가 되어도 그때만 관심을 가지고 바로 잃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정부나 지자체는 물론 관련 시민단체에서도 더욱 관심을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고 할 수 있다.
 
반복된 교육과 대처방법은 물론이고 어릴 때부터의 교육은 성인이 되어도 이어지는 시스템이 당연한 과정이라 느끼는 선진국 사례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특히 우리나라의 높은 교통사고 및 사망률이 장기간 동안 아직 후진적 수치를 나타내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지속성 있는 교육과 시스템이 미비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운전 중 대처방법은 운전자의 소프트웨어적인 부분과 자동차의 장비 구비 등 하드웨어적인 부분이 결합된다고 할 수 있다. 한꺼번에 모두를 업그레이드하기가 쉽지 않으나 항상 지속성 있게 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우선 하드웨어적인 부분 중 의무화를 할 필요가 있는 장비를 생각해보자.
 
가장 중요한 장비 중의 하나가 바로 비상용 망치이다. 이것은 저렴하면서도 영구적이어서 한번 구입하면 차량이 바뀌어도 옮겨서 장착하면 된다. 즉 유리 깨는 망치이고 반대쪽에는 가위가 붙어있거나 칼날이 함께 하는 것이 보편적인 형태이다. 사고가 발생하면 상황에 따라 탑승자의 신체 상태가 정상이 아닌 경우가 많아서 안전띠가 얽혀있거나 꼬여있어서 풀기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이 가위나 칼날을 이용하여 벨트를 끊고 유리를 깨고 탈출하는 장비이다. 버스의 경우 많은 탑승객으로 한꺼번에 탑승객이 얽히면서 대형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버스는 법적인 문제점으로 비상문이 없고 경우에 따라 썬팅도 되어 있어서 유리가 잘 깨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에 비상용 망치도 적고 화재라도 발생하면 유독가스로 탈출조차 못하고 사망자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비상용 망치는 이러한 생명을 담보로 하는 순간에 죽느냐 사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장비라 할 수 있다. 약 1만원 이하면 일생동안 사용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저가 장비라 할 수 있다.
 
일반 버스에 탑재된 비상용 망치수도 적지만 일반 자가용 등에 탑재된 비상용 망치는 전무하다고 할 수 있다. 장비가 없으니 상황에 따라 적극적인 대처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혹시 장비가 없으면 유리를 깨기 위하여 차량용 키나 여성 구두의 힐 또는 머리받침대를 뽑아서 여기에 붙어있는 철심을 사용하라고 하고 있으나 쉽지 않고 여성의 경우는 더욱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급한 상황에서 적극적인 대처는 더욱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차량용 소화기도 매우 중요하다. 국내에서 연간 5천건 이상의 차량 화재가 발생한다. 매일 10여건 발생한다는 뜻이다. 조금만 소홀히 하면 자신의 차량에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다. 물론 화재를 발생하지 않게 항상 차량 관리와 상태를 점검하고 확인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나 막상 화재가 발생하면 대처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역시 소화기가 없으니 변두리에 세우고 119에 연락하고 쳐다보는 방법이 모두라고 할 수 있다.
 
도리어 지나가는 차량이 구경하느라고 주변이 교통체증으로 막히기도 한다. 선진국에서는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차량 화재가 발생하면 너도나도 하나씩 자신의 차량에서 소화기가 가지고 와서 함께 불을 끄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 우리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초기에 진압하는 중요성은 차량도 예외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 국내에서 발생한 다중 추돌사고로 충돌로 인한 사망자보다 화재로 사망한 사망자수가 훨씬 많은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차량 화재의 초기 전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차량용 방치와 소화기는 큰 비용이 소요되지 않으면서도 치명적인 손실을 방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비이다. 아예 자동차 메이커에서 탑재되어 출시되는 것도 좋고 자동차 소유자가 적극적으로 구입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예 법적으로 의무적으로 구비하여 조금이나마 아까운 생명을 구할 수만 있다면 충분히 지불할 가치가 있을 것이다.
 
김 필 수 자동차연구소/자동차애프터마켓 연구소 소장/대림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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