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행사고 91%, 보호구역 밖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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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보행사고 91%, 보호구역 밖에서
  • 교통뉴스 김예린 기자
  • 승인 2016.12.0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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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 3년간 어린이 교통사고 분석
경찰청·권익위와 공동조사 534곳 개선 추진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의 91%가량이 보호구역 밖에서 발생하고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4시~6시 사이에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신용선)은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성영훈)과 공동으로 최근 3년간 발생한 12세 이하 어린이의 보행 중 교통사고를 분석하고 관계 기관과 함께 개선 대책을 마련, 1일 포스트타워(서울중앙우체국) 10층 대회의실에서 ’어린이 보행교통사고 개선 대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경찰청, 지자체, 국토관리사무소 등 도로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기관과 국민안전처,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가 참석해 어린이 교통사고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시설개선 추진 등을 통해 어린이 교통사고 희생자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12세 이하 어린이의 보행중 교통사고는 최근 3년간 1만4,401건이 발생해 124명이 숨지고 1만4,638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로 인한 어린이 사상자 1만4,762명 중 어린이 보호구역내에서 발생한 사상자는 1,327명(9%)이고 나머지 1만3,435명(91%)은 동네 이면도로, 교차로 주변, 아파트 등 생활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어 별도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학년별 사고비율은 취학전 아동이 사망자의 52.4%(65명), 부상자의 25.9%(3,794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이 전체 사망자의 34.7%(43명), 부상자의 41.6%(6,083명)인 것으로 드러나는 등 연령대가 낮을수록 사고 노출 위험이 높았다.
 
요일별로는 사망 사고의 경우 목요일에 20.2%(25명), 부상 사고의 경우 금요일에 16.7%(2,450명)가 발생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로는 오후 4시~6시에 사망 사고의 30.6%(38명)가, 부상 사고의 경우 27.3%(3,992명)가 발생해 가장 많았다.
또 오후 2시~8시에 사망 사고의 61.3%(76명), 부상 사고의 66.8%(9,776명)가 발생하는 등 초등학교 정규 수업이 끝나고 귀가하거나 학원 수업을 위해 이동하는 시간대가 가장 위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해 운전자의 위반 법규별로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사망 사고의 64.5%(80명), 부상 사고의 60.8%(8,897명)를 차지했고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이 사망사고의 18.5%(23명), 부상사고의 21.6%(3,156명)로 뒤를 이었다.
 
도로교통공단과 국민권익위은 사고빈발지점 총 534곳(사망사고 발생지점 64곳과 부상사고 빈발지점 470곳)을 개선지점으로 제시했다.
사고발생지점 534곳을 분석한 결과 ▲ 어린이 보행자에 대한 시인성 개선 필요(31%) ▲ 자동차 속도저감시설 필요(17.9%) ▲ 횡단보도 설치 및 횡단시설 시인성 개선 필요(14.0%) ▲ 불법 주정차, 횡단보도나 교차로 주변 노상 주차장 철거, 정류장 이설(12%) ▲ 보행자 무단횡단 우려(9.7%)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위험 노출 방지 대책(보도, 방호울타리, 횡단보도), 보행자 사전파악 대책(반사경, 주정차 금지), 차량 감속 대책(과속방지턱, 제한속도 설정, 과속단속, 유색 포장) 등 1,217개의 시설 개선을 제시하고 가급적 내년까지 사업을 완료하도록 권고했다.
 
또 어린이보호구역 밖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어린이 보호구역이 아니어도 어린이가 많이 다니는 지역은 차량속도를 30㎞/h로 제한하는 생활도로구역(‘30존’) 설치 방안과 중장기적으로 도심의 대로와 이면도로의 제한 속도를 왕복 4차로 이상은 50㎞/h, 4차로 미만은 30㎞/h로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단절된 보행 동선 연결방안과 교통안전시설이 미흡한 지점에 대해서는 상시 의견수렴 및 개선 체계 구축 방안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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