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가는 직업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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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가는 직업선택
  • 교통뉴스 한명희 기자
  • 승인 2016.09.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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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가는 직업선택!

사람에게는 존재의 이유를 제공하는 두가지 요소가 있다. 그것은 사랑과 일이다. 사람들은 사랑하고 사랑받는 존재가 되고 싶어 한다. 그래서 대상이 되는 누군가를 찾기 위해 애를 쓴다. 사람은 일을 통해 자기 존재의 의미를 확인받고자 한다. 그래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직업을 찾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꿈은 막연한 경우가 많다. 꿈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꿈에 날개를 달아주어야 한다. 어떤 날개일까? 목표라는 날개이다. 비전(vision)이란 단어는 목적이 있는 꿈을 말한다. 우리는 학생이건 성인이건 지속적으로 왜 그 일을 하고 싶은지, 왜 지금도 그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질문하면서 목표에 대한 점검을 해나가야 한다.

질문은 모든 가능성을 끌어내는 도구이다. 직업에 대한 정체성을 세워두지 않는다면 뿌리가 튼튼하지 않은 나무와 같다. 장마때가 되면 어김없이 태풍에 넘어지는 나무들이 있다. 지탱해 주는 뿌리가 약할 때 그 나무는 외부에 의해 쓰러지기 쉬운 것이다.

자신은 비교될 수 없는 특별한 존재다
자신의 꿈에 대한 확신이 없는 이유는 정보가 정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의 꿈이나 직업에 대한 정보를 포함해서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정보이다.

나에 대한 정보를 알려면 역사를 공부하듯 나의 역사를 살펴보기 위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나의 역사는 단순한 족보적인 의미가 아니라, 나의 인생곡선에서 나타났던 환경적인 사건들과 그 속에서 경험한 감정과 생각들 모두를 포함하는 것이다. 나의 강점과 약점에 대한 파악도 필요하다.

이렇게 나 자신에 대해 충분히 묵상을 하고 나서는 독서나 여행등을 통해 나의 꿈이 과연 미래의 나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어떤 면에서 유익이 있고, 어떤 면에서 반대급부가 있는지도 살펴보아야 하겠다. 남들의 부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선택한 현재의 꿈에 가치를 둘 수 있는 베짱도 있어야겠다. 또 한가지, 우리에겐 멘토가 필요하다.

산에 오르려면 다양한 지형을 통과해야 한다. 지도위에 나타난 산의 지형이나 그림은 평면도라서 단순해 보이지만, 막상 장비를 갖추고 산속에 들어갔을 때 산 전체가 보이기 보다는 산 속의 일부가 너무나 크게 다가와 두렵기만 한다. 세상살이는 자신이 도달하고자 하는 정상에 대한 정보와 더불어 다양한 지형에 대해 잘 알고 안내해 줄 멘토가 필요하다.

부모와 자녀의 진로 선택 노하우
직업은 결혼에 비유할 수 있다. 직업은 결혼처럼 한번 선택하면 책임감있게 오래 지속되는 것이므로 자녀 스스로 주최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격력하며 이끌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세계적인 피겨의 여왕인 김연아도 어느 방송에서 자신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훈련의 과정을 겪었는지를 토로하며 눈물을 흘린적이 있다. 그는 성공한 인물이기 때문에 지금의 눈물이 기쁨으로 보상이 되지만, 제2의 김연아를 꿈꾸는 많은 아이들은 빛을 보지 못하고 고통스런 추억을 간직할 수도 있다. 그래서 진로를 결정할 때는 다음의 세가지 요인을 통해 고민할 것을 권유하고 싶다. 첫째, 개인적 요인으로 적성, 흥미, 성격, 신체적조건. 둘째, 환경적 요인으로 가정적 배경, 또래집단과 학교의 영향, 성역할. 셋째, 직업적 요인으로 작업특성, 취업전망, 자격 및 발전성, 임금 등이다. 이 요인을 잘 파악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개인에 대한 흥미나 적성검사등이 이루어져야 하겠고, 직업에 대해 좀더 다양한 탐색이 필요 할 것이다.

진로가 어느 정도 결정되면 그 분야에 대한 책을 찾아보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가 멘토로 삼을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아무쪼록 우리의 자녀들이 자신에게 맞는 꿈을 잘 찾고, 그 꿈을 이룸으로써 세상에 유익을 주는 존재감 있는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구직의 기회를 하루속히 만들자
요즘 실직문제로 국정을 운영하는 분들도 국민들도 마음이 아프다. 대졸실업자가 300만이 넘은지도 2년이 넘었다. 구직포기자와 실업자를 미포함한 숫자이니 상상하기 조차 힘든 상황이다. 우리는 직업없이 방황하는 이들의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이 가까워오며 이들의 마음은 더욱 무겁고 가족들과 더욱 멀어질 것이다. 온가족이 따뜻한 위로를 하고 존재감에 상처를 입지 않도록 격려가 필요한 때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정체성과 더불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을 수 있는 직업선택의 기회가 속히 만들어지길 소망해 본다.

 

이정기 / 철학박사, 루터대학교 겸임교수, 한국사춘기심리상담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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