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 방안 세미나
상태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 방안 세미나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16.07.04 12: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라시아 철도는 한반도 종단철도, 시베리아 횡단철도, 유럽 철도로 이어져 태평양과 대서양을 육로로 연결합니다. 한반도가 유라시아 대륙의 물류 전초기지로 부상하고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역사 무대에 주역으로 복원하게 됩니다.

사단법인 국제유라시아철도연합은 1일 국회 의원회관 제1회의실에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세미나는 국회 이주영 의원, 이규택 전 의원, 김성걸 땡큐21문화교류재단 이사장, 조태선 한국미래교통협회 상임고문, 차명헌 에코페이 회장, 강영선 유라시아철도연합 이사장과 100여명의 전문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이날 유라시아철도연합의 고문으로 추대된 이주영 의원은 개회사에서 유라시아철도는 부산에서 출발해 블라디보스톡, 모스크바를 거쳐 유럽의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까지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로서 한반도가 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물류 허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탈북자 출신인 강명도 경기대 교수는 축사를 통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위해서는 남북 철도 연결이 전제 조건인데 북핵 문제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정부 차원에서는 풀기가 어려운 시점인 만큼 유라시아철도연합과 같은 민간 부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는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유라시아본부장, 하동우 전 UN에스캅 교통국장이 주제발표자로 나섰는데요.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본부장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3대 목표는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 평화의 대륙이라며 한국은 유라시아 대륙의 관문으로서 유라시아 협력을 가속화하는 촉진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본부장은 러시아의 신동방 정책,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에 묻혀 지금 한국의 이니셔티브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면서 단일시장화 되고 있는 유라시아 국가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여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는 방안을 돌파구로 제시했습니다.

하동우 주제발표자는 UN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방콕의 에스캅이 거중 조정하여 북한 포함 28개국이 117Km의 철도망을 연결하기로 합의했었다면서 다자간 협력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경의선과 동해선의 연결을 우선 추진하되, 다른 한편으로 중국과 열차페리로 바다건너 연결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주제발표후 기획재정부의 김희정 대외경제국장, 외교부 나원창 유라시아 과장, 통일부 김영일 남북경제협력과장, 국토교통부 권혁진 철도정책과장, 우송대학교 이용상 철도경영학과 교수, 한국미래교통협회 이영철 상임공동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해 다양한 시각의 접근법을 제시했습니다.

기획재정부의 김희정 국장은 중앙아시아 지역이 관련 국가들의 협력체제 구축으로 유럽연합(EU)에 맞먹는 거대 단일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부의 나원창 과장은 지난해 유라시아 친선특급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데 이어 오는 11월 한-중앙아시아 장관급 협력 포럼을 개최하고 사무국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과 산업현대화 국제회의를 12월에 개최하여 맞춤형 경제협력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리나라가 유라시아 국가간 철도연결 논의에 본격 참여하기 위해서는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국. 북한 등 구 사회주의권 27개국이 가입한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에 정회원으로 가입해야 하는데요.

통일부의 김영일 과장은 만장일치제의 OSJD에서 북한의 반대로 한국의 가입이 좌절됐다면서, 러시아 석탄을 들여오는 나진하산 프로젝트도 성사 직전에 북핵 사태로 무산됐다고 아쉬움을 표출했습니다.

 

국토교통부 권혁진 철도정책과장은 동해선 철도를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하기 위해 지난달 17일 발표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동해선 강릉~제진 구간 110Km에 철도를 부설하는 방안이 포함됐다면서 경의선 백마고지~군사분계선 11.7Km에 대해서도 철도망 복원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용상 우송대 교수는 남북 철도 연결에 대비하여 북한철도의 모든 구간에 대해 지속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영철 한국미래교통협회 대표는 남북 정부간 대화가 막혀있는 만큼 민간부문에서 길을 뚫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라시아 철도는 한국의 향후 진로를 좌우하는 백년대계의 프로젝트입니다. 북핵 문제로 남북 철도연결이 불투명한 만큼 정부와 민간 부문이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