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진 선장, 국내 최초 단독·무기항·무원조 요트세계일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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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진 선장, 국내 최초 단독·무기항·무원조 요트세계일주 성공
  • 교통뉴스 황혜연 기자
  • 승인 2015.08.24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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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 대신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요트를 타고 세계 일주에 도전한 김승진 선장이
210일간의 도전을 마치고 이곳 왜목 항에 안전 귀항했습니다.
 
당진시와 의회가 주최하고 해양수산부와 충청남도, 사단법인 해양수상레저스포츠회 등이 후원한 대한민국 최초의 단독 무기항 무원조 요트 세계일주를 떠난 김 승진 선장이 무사하게 귀항 한 것입니다.
 
거센 파도와 모진 풍랑에 더 해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을 이겨내고 오후 3시 왜목 항에 도착한 김 선장은 먼저 마중 나온 가족들과 오랫동안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습니다. 그리고 그는 "멀리 육지가 보이는데 울컥해서 눈물이 쏟아졌다""힘든 일이 많았지만 응원해주신 덕분에 포기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 선장은 지난해 1019일 자신의 요트 '아라파니호'를 타고 왜목항을 출발했는데요. 적도를 지나 피지, 칠레 케이프 혼,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을 거쳐 다시 왜목항으로 돌아오는 41900의 바닷길을 홀로 항해하며 이 곳 왜목 항으로 돌아 온 것입니다.
 
항해 당시 망망 대해에서 돌고래 떼를 만나 동행하는 기쁨도 있었지만 태풍에 배가 뒤집힌 위험을 수차례 극복해 냈고심지어는 집채보다 큰 유빙에 부딪힐 뻔한 위기까지 몇 차례나 있었다면서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수많은 밤과 낮의 희로애락과 고난을 웃음으로 전합니다하지만 이 웃음 속에는 안전항해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격려와 소통으로 도전과 용기를 불어 넣은 이들에 대한 답례도 포함돼 있어, 후방지원을 한 팀챌린지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팀 챌린지 한양대학교 정 창훈]
김승진 선장님 항해관련해서 정말 다양한 일을 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일기를 쓰는 게 저희 일이었어요. 일기를 쓴 것을 선장님께서 사진을 보내주시면 저희가 다시 옮겨 적는 작업을 했는데 그 작업을 하면서 얼마나 선장님께서 많이 힘드셨는지, 무엇보다 전복도 되셨고, 그런 상황에서 끝까지 버티시면서 지금까지 220여일 가까이 되는 항해기간동안 하시는 모습 보면서 정말 다시 한 번 도전이 뭔지 느낄 수 있는 좋은 시도였던 것 같습니다.
 
단독·무기항·무원조요트 세계 일주 도전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려면 어떤 항구에도 정박하지 않고(무기항), 다른 배의 도움 없이(무원조), 홀로 요트 한 척으로(단독) 세계 일주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적도를 2회 이상 지나고, 한 방향 항해거리 4이상을 기록해야 하는 조건을 김 선장의 단독 항해가 이를 극복해 냄으로서 국내 최초라는 기록을 남기게 된 것인데요. 그래서 감히 생각해 볼 수 없는 210일간 단독 여정 소감을 알아봤습니다.
 
[김승진 선장]
Q. 210일 만에 항해에 성공한 소감은?
여러분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울컥해지면서 눈물 쏟아지네요. 여러 가지 힘든 일 많았지만 여러분들 정말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습니다. 그 응원이 힘이 사실은 제가 포기하지 않게 하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Q.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우리나라 국민들, 해안선에서 100km 이내 거주하는 국민의 수가 95% 가 넘는 해안국가입니다. 그런데 바다를 멀리하고 있습니다. 물과 가까워지고 물과 좀 더 친해지게 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 선장은 왜목항 도착 후 축하 영접을 받으면서 곧바로 당진시와 '희망항해 추진위원회'가 준비한 세계일주 성공 기념행사장으로 향했습니다행사장에는 유 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 안 희정 충남도지사, 김 홍장 당진시장, 명재선 총재 등 각계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축하 메세지와 공연이 펼쳐졌는데요.
 
답례인사에서, 김 선장은 이 자리에서 희망항해라고 정한 의미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안전중시하는 풍토조성과 함께 해양과 관련된 불안감과 불신 해소도 필요하다는 판단과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 메시지를 주고 싶어 도전했다고 밝혀 경축하는 국민 소감을 들어봤습니다.
 
[평택시 서미숙, 전남 광주 정 순애]
어려운 과정인데 목숨을 걸고 다녀오신 거잖아요 어려운 코스인 케이프혼도 통과하시고, 이렇게 도착하신거 정말 축하드릴 일 같아요. 축하드립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김 선장의 성공은 아직은 취약한 국내 해양레저기반과 최근의 안타까운 해양사고들을 고려할 때, 국내 최초라는 기록적 의미를 뛰어 넘어 대한민국 희망과 미래로 봐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희망항해, 세계일주를 잘 하게된 것에 대해서 주무장관으로서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이름붙인 희망항해대로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신 것에 대해서 너무 감사드리고 저는 해양수산부의 장관으로서 우리 바다를 통해서 우리 국민의 미래, 희망이 나오는 시대를 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해 뜨는 동방의 조용한 나라의 작은 거인이 단독 무 기항 무 원조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하면서
이제 성공 신화는 영국과 일본, 호주, 중국, 인도 5개국에서 한국을 추가하는 시대가 된 건데요. 해양수상레저스포츠회에서도 6번째로 세계 일주에 성공한 사례로 기록될 김 선장의 항해기록과 일지는 우리 후세에 길이 빛날 선구적 인물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명재선 해양수상레저스포츠회 총재]
김승진 선장이 한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여서 해양레져스포츠를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적인 추세로 봤을 때 해양 레져스포츠를 즐기기에 대한민국만큼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해양레져스포츠가 활성화 되어서 나라의 큰 뜻이 이루어지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승진 선장님께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강렬한 햇볕 아래에서 진행된 행사참여 인사와 시민, 국민 모두, 2시간 동안 숙연한 모습으로김 선장의 덥수룩한 수염이 감싸고 있는 입술의 움직임을 내내 주시했습니다. 김 선장 성공 귀항 축하행사는 국민적 축제의 장으로 17일까지 해양레저스포츠 퍼레이드를 비롯한 마술쇼와 합창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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