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희귀종 수염수리, 95년 만에 한반도 찾아

1910년대 북한의 함경남도와 강원도에서 세 번의 채집 기록만을 남기고 사라졌던 수염수리.
세계적인 희귀종인 수염수리가 한반도 하늘을 나는 모습이 95년 만에 확인됐습니다.

몸길이 약1m, 양 날개를 편 길이가 2m 60cm에 이르는 수염수리는 부리 끝부분의 검은색 수염과 쐐기 모양의 꼬리가 특징인 대형 육식성 조류입니다.

수염수리는 20세기 초, 유럽의 알프스 지역에서 자취를 감추자 해당지역인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위스에서 종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을 정도로 국제적인 관심이 높은 새입니다.

충남발전연구원 정옥식 박사 연구팀은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실시하는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를 수행하면서 지난달 27일 강원도 고성지역에서 수염수리를 발견했습니다.

주로 중앙아시아와 남시베리아, 서유럽의 높은 산악지역에 서식하는 수염수리.

분포 지역에서 멀리 벗어난 것이어서 매우 이례적이고, 학술적으로도 의미가 큽니다.

올 겨울 동아시아 지역에서 지속된 한파 때문에 우리나라까지 남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교통뉴스 송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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