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중고차업계 대체부품 이용을 통해 시장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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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중고차업계 대체부품 이용을 통해 시장 활성화 기대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15.02.1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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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중고차업계 대체부품 이용을 통해 시장 활성화 기대
 
거래에서 중요한 것은 신뢰다. 신뢰가 구축되면 고객의 발길은 끊어지지 않고 다시 찾기에 번영하고 발전한다. 세러리맨들의 점심식사시간이 되면 같은 위치, 같은 류의 식당인데도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곳이 있나 하면, 종일 썰렁한 곳도 있다. 모두 신뢰의 문제다. 신뢰는 진실과 정성에서 싹튼다.
 
양재동 서울오토갤러리의 수입중고차딜러들은 매년 50%이상 떠나고 새로운 딜러들이 그 자리를 메우는 것이 반복되고 있다. 아마 한탕주의 식 거래의 폐습이 낳은 결과라고 본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딜러들이 인내하는 마음으로 고객에게 다가가 진심과 정성을 다해 신뢰를 싹을 틔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주초 한국자동차부품협회(이하KAPA) 김석원회장이 서울오토갤러리에 있는 한국수입중고차협회 조진동회장을 방문했다. 김회장의 제안으로 필자도 동석했다. 두 분의 의견교환이 깊어질수록 의미가 큰 자리임이 인식되었다.
결론부터 말씀들이면 수입중고차협회가 수입중고차시장 활성화를 위해하여KAPA가 인증하는 대체부품을 사용하기 위한 협의의 자리였다. 이를 위해 양 협회장은 MOU를 체결키로 하였다.
 
일이 잘 진척되면 자동차부품협회가 인증하는 대체부품의 시장 확대는 물론, 부품인증제도의 조기정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수입중고차업계도 값싸고 질 좋은 대체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어 수입중고차의 신뢰도 향상을 통하여 소비자 권익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중고차거래대수는 388만대로 신차판매대수의 2,1배이며 금액으로는 약30조원에 달했다. 실로 엄청난 시장이다. 미국의 경우 중고차거래대수가 4,200만대로 신차시장의 3배, 금액으로는 6,167억불에 달한다.
 
국내 중고차시장은 온라인 형태가 병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재래시장의 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수입중고차는 가격이 비싼데다 성능점검에 관한 정보마저 부실하고 투명하지 못해 소비자는 구입 후 종종 낭패에 직면하기도 한다.
 
거리의 폭군으로 불리는 수입차는 운행에도 문제가 많다. 과속으로 인한 사고 다발, 전문정비업체의 지나친 부품교체로 비용부담이 큰데다, 부품가격은 부르는 게 값이라, 원활한 부품조달이 절실히 필요하다.
 
과다한 보험금 문제는 더 심각하다. 지난해 국정감사자료에 의하면 2013년 외제차등록대수는 90만대로 총 등록대수의 4.7%에 불과했지만 외제차보험지급액은1조673억 원으로 총 보험금 지급금액의 20.2%를 점하여 등록대수 대비 보험금지급액이 무려4.3배나 된다.
 
보험개발원은“외제차의 높은 보험금을 줄이기 위해 대체부품사용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외제차 부품가격이 공개되는 통합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노후외제차량에 대체부품사용을 의무화하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역시 대체부품의 활성화가 어디서나 필요한가 보다.
 
수입중고차협회 조회장을 만났을 때, 협회의3대 역점사업을 언급했다. 우선적으로 부품조달 원활화, 그리고 거래차량의 신뢰성구축과 투명성유지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는 성능점검을 위해 고객이 절실히 바라는 바다.
 
중고자동차 구입 시 고객의 포인트는 품질, 가격, 신뢰성이다. 이것을 점검하고 확인하기 위해서는 해당차량에 대한 객관적이고 책임 있는 성능점검표가 필요하다. 성능점검표는 자동차관리법에 의해 수입중고차딜러가 작성하고 있다. 따라서 실거래의 태반은 딜러의 의중과 눈으로 보고 확인하는 정도에서 이뤄지는 실정이라 거래 후 고객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바른 상거래와 고객보호를 위해서 성능점검표작성은 신분이 불안한 딜러에 맡길게 아니라, 성능점검기관이 직접작성하고, 해당차량을 끝까지 책임지게 함으로서 고객의 피해를 줄이고 효과적인 보호를 기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중고차시장은 30조에 달하며, 수입중고차시장의 성장속도는 폭발적이다. 이제 수입중고차시장도 고객이 믿고 찾을 수 있게끔 보호하고 관리하여 육성해야 할 때다.
 
금번 양 협회장의 회합을 통해 자동차부품업계는 부품수요창출과 인증제도의 조기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며, 수입중고차업계는 질 좋고 값싼 대체부품조달과 수입중고차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소비자권익보호와 수입중고차거래질서 확립에도 유익할 것으로 보기에. 1석4조의 효과가 기대되기에 양 협회는 MOU체결을 서둘러 잘 조율하고 윈윈 하길 바란다.
 
하지만 유의해야할 점도 있다. 유통단계는 비용과 직결된다. 수입중고차 업계는 대체부품 유통단계를 최대한 단순화해야 할 것이다. 유통과정이 복잡하면 터무니없이 비싸게 되어 인증제도의 당초 취지를 벗어나게 된다.
 
대체부품 인증제도는 신뢰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권익을 찾아주고 보호하는데 의의가 크다. 우선 수입중고차업계는 불신풍조가 만연한 중고수입차시장에 고객이 찾아올 수 있도록 신뢰를 쌓는 게 급선무다.
 
그래야 거래물량이 늘어나고, 떠난 딜러들이 모이고, 이직률이 줄어들어 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고객에게 정직하고, 정성을 다하여 시장을 투명화 하는데 전력해야 할 것이다.
 
대체부품은 고객을 위해 존재함을 한시라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무튼 대체부품 활성화를 통하여 자동차부품업계, 수입중고자동차업계, 보험업계, 정비업계, 그리고 소비자 모두가 윈윈 하길 바란다.
 
 
한국자동차협회
상임위원장 김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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