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전기차 과연 제대로 보급이 가능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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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전기차 과연 제대로 보급이 가능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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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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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미래의 전기차 과연 제대로 보급이 가능한 것인가?

지난 4년간 최고의 화두는 친환경성이 가장 뛰어나다는 전기차가 과연 보급될 수 있을까 였을 것이다. 거의 모든 세계적인 모터쇼에 단골로 등장하였고 대부분의 자동차 선진국은 머지 않아 양산형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선언하였다. 국내의 경우도 3년 전 소개된 현대의 경형 전기차 블루온은 인도의 현대차 경차 i10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시험적인 차량이라고 할 수 있었다. 작년 말에 기아의 박스형 경차가 또 하나의 전기차로 재탄생하면서 전기차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기아의 레이 전기차는 양산형이라는데 의미 부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블루온 전기차를 기반으로 새롭게 재탄생한 것이다. 올해에 최소한 2천대 이상을 국내 시판할 예정으로 있다. 정부에서는 이미 예산 편성을 하여 약 2,500대 정도를 공급할 예정으로 있으며, 양산형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으로 있다. 올해에는 양산형 전기차를 관공서나 지자체 측면에서 기아차 레이 전기차와 르노삼성의 SM3기반의 소형 전기차를 공급할 예정으로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양산형 전기차로서 어느 정도 입증된 전기차로 닛산의 리프와 미쓰비시의 아이미브를 대표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완전한 순수 배터리형 전기차는 아니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형태의 전기차인 미국 GM의 시보래 볼트도 많이 알려진 대표 모델이다. 이러한 흐름에 대하여 일부 전문가들은 머지 않아 전기차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에 일부 전문가들은 전기차는 아직 상징적인 의미만 부여할 뿐 대세는 아니라고 단언하기도 한다. 아직 기존 차량에 비하여 치명적인 단점이 많은 만큼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과연 전기차는 미래를 대신할 완전한 친환경차로 자리잡을 것인가? 분명히 전기차는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많은 단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가격은 동급의 가솔린차에 비하여 약 3배 정도의 비용이 필요하고 약 50%를 넘는 편중된 배터리 가격도 상당한 부담이 된다. 배터리 내구성은 10년을 보장한다고 하지만 실제 사용상 한계가 있어서 신뢰성은 떨어진다. 고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약 30~40분이면 약 80%까지 충전가능하다고 하지만 고속충전으로 수명은 줄어들 것이다. 일반 완속 충전기로는 약 6시간 정도가 필요하다. 또한 아직 한정된 충전 인프라는 가장 큰 약점으로 작용한다. 편의성 측면에서도 겨울철 히터나 여름철 에어컨 사용 시에는 큰 폭으로 배터리 에너지가 줄어든다. 어느 하나 소비자들에게 납득시킬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부동산 다음으로 큰 재산을 투입하여 구입하는 자동차는 10년을 내다보고 구입하는 것이 바로 소비자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전기차는 아직 불완전한 자동차라는 것이다. 어느 하나 쉽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는 것이다. 물론 기술개발이 이루어지고 있고 상기한 단점도 발전속도로 보면 머지않아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으나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는 없는 것이다. 더욱이 전기차는 자체로는 완전한 무공해 자동차이지만 여기에 소모되는 전기에너지는 별도로 만들어 공급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이 전기에너지를 화력발전소 등 기존의 석유자원을 이용하여 만들어진다면 상당한 오염원이 배출된다는 의미이다. 특히 이 전기에너지의 비용이 크다면 도리어 전기차의 공급이라는 명분은 많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기차 뿐만 아니라 전기에너지라는 요소까지 고려하면 전체적인 전기차의 공급의 의미는 국가별로 큰 차이를 나타낸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더욱 일각에서는 전기차가 친환경성이 다른 친환경차에 비하여 떨어진다고 언급하기도 한다. 과연 우리도 전기차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공급할 가치가 있는가도 고민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얼마 전 전기에너지의 생산, 이동, 공급측면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는 양산형 전기차의 공급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을 나와서 많은 관심을 나타내었다. 현재 전기에너지의 약 40%를 원자력 발전소가 담당하는데 에너지 생산 대비 전기차의 보급은 그리 장점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전기비용은 다른 선진국에 비하여 낮게 책정되어 있어서 현실적으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고 할 수 있다.

몇 가지 측면에서 우리의 경우 더욱 고민을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당장은 올해 기아 레이 전기차의 고급 비용은 4천만원을 넘으면 공급에 상당한 애로사항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르노삼성의 SM3 전기차도 마찬가지로 고민이 될 것이다. 예산 편성도 그렇지만 가솔린차 대비 가격선정에 해당 메이커가 심각한 고민을 하였으면 한다는 것이다. 2,500대라는 목표치에 문제가 되는 만큼 메이커의 가격 결정에 신중을 기했으면 한다. 이 가격은 추후 일반인 대상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둘째로 작년 말 지식경제부에서 약 420만원 정도의 전기차 구입 시 세제 혜택을 발표하였다. 물론 기아의 레이 전기차는 경차여서 경차 혜택이 훨씬 크므로 500만원 이상이 될 것이다. 그러나 올해 관공서나 지자체 구입을 고려하면 이 혜택으로는 구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해외 선진국과 같이 보조금 지원이 절실하므로 하루속히 해당 보조금을 결정하여 발표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적어도 1천만원 이상은 발표하여 전체적으로 1,500만원 이상은 되어야 실제 구입에 대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어도 개인적으로는 약 1천만원에서 1,500만원 정도는 더 부담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가격적인 부분은 쉽지 않은 결정이나 되도록 많이 지원하는 배경에는 이러한 고민이 숨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셋째로 보급과는 별로로 국내 실정이 과연 전기차가 맞는지도 고민하여야 한다. 지금도 국내 전기에너지의 예비 공급률이 한자리수를 기록할 정도로 항상 위기 상황이다. 작년 말 원자력 발전소 2기가 고장을 일으키면서 비상 상황을 만들었지만 우리는 그렇게 전기에너지가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추가 원자력 발전소 부지 선정에도 님비현상으로 부지 결정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물론 전기차의 획기적인 공급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하여야 할 과제가 많으나 추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전체 에너지 수급과 공급, 그리고 적절한 전기차 보급 등 다양한 현황을 해외와 비교하여 미리 확인하는 사례가 많이 필요할 것이다.

전기차는 분명히 필요한 친환경차의 총아이다. 최근 한 기관에서 발표한 내용 중 2020년 예상되는 자동차 판매량 중 우리가 지금 강조하고 있는 전기차가 잘 되어도 약 3~5% 정도면 다행이라는 예상치를 보면서 전기차의 어려움을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만큼 전기차는 자체적인 단점은 물론 주변 환경적 측면에서도 단점이 많이 존재하는 차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전기차는 양산형 모델의 공급도 중요하지만 양산차에 앞서 각종 핵심 모델의 원천 기술 확보와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전기차의 공급 가능성 등 다양한 환경 요소 변화로 인한 대비를 미리 한다는 측면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 부여를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정부의 일관된 정책적 시스템 구축과 적정한 예산확보, 그리고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여 우리 한국형 전기차 시스템을 구축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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