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용마터널 및 구리암사대교 21일 개통, 동북권 교통정체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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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마터널 및 구리암사대교 21일 개통, 동북권 교통정체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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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1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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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과 강동지역을 바로 연결하는 도로인 ‘용마터널’과 ‘구리암사대교’가 오는 21일(금) 00시 개통, 동북권의 교통지도가 확 바뀔 전망이다.


그동안 이 두 지역은 아차산과 한강으로 단절되어 있어 주변 천호대교와 강동대교로 우회해야해 이 일대 교통수요가 몰리면서 극심한 교통정체로 몸살을 앓아왔다.


아차산으로 막혀있던 곳은 용마터널로 한강으로 단절되어 있던 곳엔 구리암사대교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직결도로망을 구축되면서 강남북 지역간 이동 시간이 30~40분에서 10분대로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에서 전방향 접근이 가능해 구리와 강동지역의 접근성도 크게 향상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19일(수) 13시 50분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용마터널과 구리암사대교(14시 30분) 개통식을 차례로 갖는다고 밝혔다.


용마터널 : 2003년 8월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 착공 5년 만에 개통


먼저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된 용마터널은 2003년 8월 서울시와 용마터널(주)간 민간투자사업 시행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총 사업비 1,172억 원을 들여 2009년 11월 착공, 5년 만에 개통하게 됐다.


연인원 24만여 명, 중장비 2만여 대가 투입된 대형 공사로 덤프트럭 10만여 대 분의 토사와 암반을 굴착하고, 덤프트럭 2만여 대 분인 13만㎥의 레미콘과 철근 8,000 톤 등의 인력과 장비, 자재가 투입됐다.


중랑구 면목동~구리시 아천IC, 폭4~6차로 총연장 3.556㎞ 통행료 1,500원


용마터널은 폭 4~6차로, 총 연장 3.556㎞으로 터널 2.565㎞, 지하차도 383m, 교량 3개소(210m) 및 요금소 1개소가 있으며, 중랑구 면목동~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아천IC까지 연결한다.


통행 요금은 소형(승용차) 1,500원, 중형 2,500원, 대형 3,200원으로 결정됐다.


연장 2.565㎞ 터널은 나란히 두 개의 굴로 이루어진 쌍굴 터널이다. 최근 터널 공사에서 주로 사용되고 나틈(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공법이 사용됐다. 나틈공법은 발파·굴착 등으로 터널을 뚫고 벽에 콘크리트를 뿌려 굳히는 방식이다.


특히 터널굴착공사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거지가 적은 구리시 아천동에서 면목동 방향으로 진행됐다.


터널내의 화재 등 비상대피를 위한 피난 연결통로는 차량겸용 4개소(600m 간격), 대인전용 9개소(200m 간격) 총 13개소, 터널 방재설비는 옥내소화전 및 소화기(44m 이내), 연결송수구 설비, 동파방지용 소화배관, 제연설비(환기설비 겸용), 피난연락갱문이 설치됐다.


구리시 아천동 터널출구에는 도로결빙을 방지할 수 있는 결빙방지 자동분사 장치를 설치해 도로 결빙 시 즉각적인 조치로 겨울철 운전자의 안전운행 및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터널 내 정전으로 인한 대형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예비 전원설비(비상발전기, UPS, 축전지 및 충전지)도 설치됐다.


터널 내·외부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오염물질 저감시설도 국내 최초로 터널 내부에 설치됐다. 이에 따라 자동차로 인한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의 배출량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오염물질 저감시설은 중랑구 지역주민들이 추천한 한국환경영향평가학회가 대기환경영향 종합평가를 시행해 주민들과 합의 및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설치했다.


특히 도심으로 향하는 길목인 점을 고려해 터널 시·종정부에 대기오염 농도 전광판을 설치해 터널내의 대기질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기환경 오염 상황을 엄격히 관리할 계획이다.


용마터널을 지나면 만나게 되는 한강의 30번째 교량 구리암사대교는 총 사업비 4,117억 원을 들여 2006년 4월 착공, 8년 7개월 만에 개통을 하게 됐다.


연인원 25만여 명, 중장비 5만여 대가 투입된 대형 공사로 주요자재인 강판 24,492톤, 철근 11,721톤, 레미콘 7만6천㎥, 아스콘 21,887톤이 투입되었다.


구리암사대교는 총 연장 1,133m, 폭 4~6차로(24~44m) 규모로 주교량과 접속교량, 상하행선에 각 1개소씩 2개소의 입체교차로(암사IC, 아천IC)로 구성되어 있다.


구리암사대교와 선사로~고덕지구간 도로를 연결하는 도로는 시민편의를 위해 용마터널 개통에 맞추어 교통 흐름에 지장이 없도록 일부 개통되었으며 2015년 6월까지 전면 개통될 계획이다.


구리암사대교의 아치교는 두 교각의 거리가 180m나 되는 한강상 교량 중 교각 사이 거리가 제일 긴 교량으로 떠오르는 태양을 형상화해 서쪽에서 보면 마치 한강 동쪽 한가운데서 해가 떠오르는 느낌을 주도록 설계됐다.


주교량의 아치교를 설치하기 위해 육상에서 사전 제작한 아치교(길이 157m, 높이 28m)를 레일(rail)을 이용해 수상까지 이동 시킨 후 바지(barge)에 선적한 뒤 예인선으로 바지를 교각 위치까지 운송하고, 바지위에 설치되어 있는 가설벤트타워의 유압잭 8기를 이용해 3,230톤에 달하는 아치교를 14m 들어 올려 이미 설치된 시종점부 강교와 연결해 총 7,936개 볼트로 고정시켰다.


구리암사대교라는 이름은 한강의 남쪽 지명과 북쪽 지명을 따서 지은 기존의 한강 다리 이름과는 달리 다리가 시작하는 구리시와 끝나는 서울시 강동구 암사동의 이름을 모두 따서 지어 강남북간의 화합과 교류를 상징하도록 했다.


특히 구리암사대교 공사현장 인근에 위치한 암사정수장 오염방지 및 광나루한강공원의 생태환경 보전을 위해 본선교량 전 구간(L=1,133m)을 강상판형(steel box) 교량으로 시공해 콘크리트 타설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의 원인을 사전에 제거했다.

또한 강우 시 발생되는 오염원을 초기에 처리하는 비점오염원 유도배수처리 시설을 설치해 오염원이 한강으로 직접 유입되지 않도록 했다.


이러한 구리암사대교는 암사생태공원과 구리한강시민공원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서울 동부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리암사대교 주변은 암사동 선사유적지와 백제 유적인 풍납토성, 아차산 보루성의 고구려 유적지 등 역사유적과 광나루 한강시민공원 등이 위치하고 있다.


사가정주변에 살고 있는 지역주민 채정훈님은 “팔당에 있는 주말농장을 이용하기 위해 천호대교로 돌아서 강일IC로 가거나 교문리를 통해 외부순환 연결도로로 가야했는데 용마터널을 통과하면 바로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를 이용할 수 있어 주말농장을 이용하는 주말에는 최소한 40분은 단축된다”며 “용마터널과 구리암사대교를 이용하게 되면 멀게만 느꼈던 한강시민공원을 바로 이용하고 한강에서 아이들과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수 있을 것 같다”고 용마터널과 구리암사대교의 개통을 반겼다.


커피숍을 운영하는 권은수님은 “사가정역 주변에 대형 커피전문점이 들어와 주변 상권들이 들썩이고 있다”며 주변 상가가 더욱 활성화될 것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8여 년간 구리암사대교 공사현장을 지켜온 장기태 공사부장은 “공사 기간 중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팔당댐에서 방류가 시작되고 공사를 모두 중단해야해 홍수로 인한 기상변화 등이 공사현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수상 교각공사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천석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용마터널과 구리암사대교 개통으로 교통량이 분산돼 서울 동북권의 극심한 교통정체가 크게 해소될 전망”이라며 “또 강남북 지역 간 거리 단축으로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통뉴스 윤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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